새누리당 전당대회, 양강 속 5위 진입전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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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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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가 후보들의 '5위 진입전'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선두그룹을 형성한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차기 지도부의 '상수'로 본다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한자리는 여성 몫으로 돌아간다. 즉, 나머지 후보들은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셈이다.

'톱5 싸움'을 벌이는 후보군에는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최근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상대에 대한 비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받는 서·김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고 '혁신' 키워드 선점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공통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6선의 이인제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최고 무기로 앞세워 당권 도전에 뛰어든 만큼 '토크 콘서트'와 같은 형태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최대 약점을 극복하고자 지역을 돌며 대의원, 당원들을 접촉하는 데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1일에는 광주를 찾아 득표 활동을 벌였다.

친박 핵심으로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홍문종 의원은 총·대선 때부터 조직을 담당해왔다. 이런 까닭에 당내 '친박 네트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양강 주자보다 더 활발히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홍 의원은 당원 권리 강화를 위한 당대표소환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당 조직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날은 제주도당 방문, 원희룡 제주지사 면담,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식 참석, 대구·경북지역 정책간담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때 '1인2표제'를 염두에 둔 서청원 후보와의 연대설이 돌았으나, 최근 서·김후보 모두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독자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이계 재선으로 50대 역할론을 들고 나온 김태호 의원은 자신이 '진짜 혁신'을 해낼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대체할 개헌 공론화를 박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 촉구하는 등 차별화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스킨십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랫동안 물밑에서 전대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득표력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비주류 재선으로 '40대 역할론'을 내건 김영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 맏형'과 '비박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 된다"며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며 출마 선언을 했다.

'청년몫' 최고위원을 노리는 청년 비례대표 출신의 김상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1기 실패를 인정하자"며 출사표를 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실패를 비판하고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일 열기도 했다.

친박 성향의 김을동 의원은 여성으로는 단독 출마해 이미 여성몫 최고위원 자리를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밖에 원외에서는 TK(대구경북) 3선 출신의 박창달 전 의원이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당에 전달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살리고 현 정권을 탄생시킨 보수를 대변하겠다"며 뛰고 있다.

또 석종현 전 친박연대 정책위원회 의장이 "새누리당 평당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평당원과 함께하겠다"며 전대에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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