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브라질 현장 점검 '현대차 남미 공략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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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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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아주경제 윤태구·박재홍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브라질로 출국해 현장점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북미공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현대차의 해외 생산 비중이 남미쪽으로 옮겨갈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재 브라질에 머물며 현지 생산시설 및 현지 시장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이 직접 브라질을 찾은 것은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생산량 증대를 직접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 생산 증대는 북미 공장의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앨라바마 공장 가동률은 108%로 39만9500대가 생산됐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올 상반기인 1~6월까지 미국 진출 이후 역대 최다인 36만4434대를 판매하며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이 브라질을 찾은 것은 이 같은 상황에서 남미 지역의 생산량 증대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미시장이 생산거점으로 확대되면 이 같은 북미수요에 대응책이 될 수 있고, 나아가 현재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남미 자동차 시장 공략에도 효과적이다.

현재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15만대 규모로, 지난해 생산량은 16만7346대 였지만, 최대 18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한 HB20(현지 전략 차종) 16만66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우선 브라질 공장의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장기적으로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생산량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부회장의 이번 브라질 방문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로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의 남미 현지 마케팅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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