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방한 효과 없었나…지지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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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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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집권 1년 차 당시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등에 힘입어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외치 효과가 빠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시 주석이 방한한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45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7.4%(대체로 잘함 34.1%, 매우 잘함 13.3%)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층은 49.7%(매우 못함 33.8%, 대체로 못함 15.9%)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9%였다.

특히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10명 중 3명 이상이 부정 평가를 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모노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찍었다(55.5%)고 밝힌 응답자 중 31.6%가 국정운영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여전히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층은 66.8%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에게 투표했다(32.3%)고 밝힌 응답자 중 부정 평가는 81.2%, 긍정 평가는 17.5%였다.

지역별 부정 평가 비율은 전라권(73.4%), 서울권(56.1%), 충청권(47.2%), 경기권(46.1%), 경북권(41.3%), 경남권(38.6%) 순이었다.

긍정 평가는 경북권이 58.3%로 가장 높았고 경남권(57.6%), 경기권(50.5%), 충청권(48.3%), 서울권(41.1%), 전라권(2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부정 평가 비율은 40대가 61.5%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60.6%)와 20대(60.1%)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비토 기류가 강했다. 반면 50대(39.7%)와 60대 이상(28.0%)에선 그 폭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긍정 평가는 60대 이상(69.5%), 50대(58.5%), 20대(36.6%), 40대(35.9%), 30대(35.1%) 등의 순이었다.

이재환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시 주석 방한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높았다”며 “세월호 국정조사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등이 이어지며 대통령의 지지율은 단기간 쉽게 상승 전망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일반전화 RDD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유권자를 기반으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유권자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 기법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6%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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