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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한국의 부자가 16만7000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인당 평균 22억1000만원으로 총액은 369조원이다. 가계 총 금융자산의 14%에 달하는 금액이다.
10일 KB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4 한국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 부자수는 한국은행의 금융자산 통계와 통계청의 가구자산 분포, 국세청의 금융소득종합과세 통계에 국민은행 개인별 예치 자산 분포를 이용해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자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2년 증가율 14.8%에 비해 줄어들었다.
연구소는 "낮은 예금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 내수경기 부진 등이 지속되며 보유자산 투자성과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자산 축적 방법은 사업체 운영이 32.5%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투자가 25.8%, 부모의 증여 및 상속 25%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 활발했으며 40대 이하 자산가는 사업체 운영을 통한 자산형성이 두드러졌다.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 54.1%, 금융자산 39.6%, 예술품 및 회원권 등 기타가 6.3%로 구성됐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난해 55.4%보다 줄었으며 금융자산은 지난해 38%보다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만9000명(47.3%)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3만2000명(19.3%), 부산이 1만3000명(7.6%) 순으로 나타났다. 부자수 증가율은 울산(9.5%)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과 부산은 각각 1.0%로 평균 2.5%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내 부자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37.5%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양천구 4.5%, 영등포 3.4%, 용산 3.2%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전국 자산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300억원 이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6.3%에 달했다.
이들 중 78%는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향후 목표자산으로는 50억~100억원(40.3%), 100억~300억원(31.8%)을 꼽았다.
부자들은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대상으로 부동산(28%)을 꼽았으며 국내 주식(14.3%), 국내 펀드(13.3%), 저축성보험(11.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자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3억1000만원이며 월 평균 소비지출은 10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한달 평균 자녀교육비는 329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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