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신주류 지도부의 전략공천 파동으로 후폭풍을 겪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인천의 지지도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7·30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경기 수원 을·병·정 등의 승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41%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3% 포인트 하락하면서 28%에 그쳤다.
이어 정의당(4%), 통합진보당(3%) 등이 뒤를 이었고, ‘없음·의견유보’는 24%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7·30 재·보선 승부처 지역인 서울과 경기, 충청권의 지지도 조사 결과다.
서울에선 새누리당이 37%, 새정치연합이 30%, 경기·인천에선 새누리당이 43%, 새정치연합이 23%,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선 새누리당이 48%, 새정치연합이 30%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여야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지지도에는 서울, 광주 등에서의 재보선 전략공천 파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졌으나, 특히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좀 더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지난주 대비 3% 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토층은 지난주와 동일한 48%로 집계됐다. 10%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39%)과 경기·인천(44%), 부산·울산·경남(43%), 호남(22%)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대전·세종·충청(51%)과 대구·경북(59%) 지역은 높았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8%)’,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에는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6%)’이 1위를 기록했고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독단적(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856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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