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여름철 비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부양 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공급된 전국 25개 단지(임대 제외), 1만1907가구(일반공급 기준)에 총 7만160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지난달 34개 분양단지에 접수된 6만6874명의 청약자를 넘어선 수치다.
여기에 위례신도시, 경기 광주시, 김천·원주혁신도시 등 인기 청약지역의 신규분양이 남아 있어 7월 청약자수가 분양 성수기로 불리는 5월(8만7459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청약자가 몰린 만큼 분양성적도 좋다. 총 25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고, 총 청약자 중 85.8%에 해당하는 6만1501명이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들이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는 'e편한세상 광주역' 2군 청약 및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김천혁신도시 이지더원' 등의 순위내 청약이 진행된다. 8월까지는 1만가구 이상 추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날 'e편한세상 광주역'의 1·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경기 광주시 역동 110번지 일대 총 2122가구(전용 59~84㎡)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복선전철 광주역이 바로 옆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다.
위례신도시에서도 2개 단지가 분양한다. 호반건설이 다음 달 성남시 A2-8블록에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총 1137가구, 전용 98㎡의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 트랜짓몰과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이 단지와 가깝게 자리한다. 초∙중∙고교 부지도 도보권에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규모의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623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 지어진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으로, 차량 이용시 울산 및 부산까지 약 1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총 1596가구 규모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도 서울 성북구 정릉동 539-1 일원을 재건축한 '정릉 꿈에그린'을 다음 달 분양한다. 전용 52∼109㎡, 총 349가구 중 1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99만원으로 인근 돈암·길음동과 비교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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