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채권 상환 유예로 ‘기사회생’… “최우선 과제, 협력사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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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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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1531억 원 규모의 채권 상환을 2년간 유예함으로써 팬택이 한숨 돌린 가운데 부도 위기에 몰린 협력사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이통사가 채권 상환 유예를 발표하자 채권단은 25일 회의를 소집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지속 여부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실무자 회의를 열어 팬택의 워크아웃 지속 여부를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며 “안건 부의 후 채권단들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채권단에서 유동성이 악화된 팬택을 살리자는 뜻을 모았기에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팬택의 현금 유입이 끊긴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550여 개 협력사들의 운용 자금 해결이 꼽힌다.

팬택은 매달 10일과 25일 협력사에 부품 대금을 지급하는데, 이달 10일은 이미 연체가 됐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25일도 연체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한두 달간 매출이 거의 없었던 협력사들은 팬택이 정상화되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고 가정했을 때 당장 운용 자금이 절실하다.

공장 운영과 인건비 등 고정비와 다음 달 막아야 하는 금융 채권 등이 코앞에 있기 때문이다.

홍진표 팬택 협력사 협의회장은 “협력사가 정상적으로 부품을 공급해야 팬택도 스마트폰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협력사들은 당장의 경영 안정을 위한 자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팬택은 아직 워크아웃이 결정된 상황이 아니기에 공식 입장을 내놓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애초에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내건 조건이 이통사의 출자전환이었기 때문이다.

팬택은 당장 이통사에 물품을 공급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물품 공급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베가 아이언2의 레드컷과 화이트 로즈 핑크 제품이 공급될 준비를 마쳤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광대역 LTE-A 제품도 개발이 한창이다.

팬택 관계자는 “6월부터 이통사에 물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협력사에 지급해야 할 부품 대금부터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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