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급감' 삼성전기 “중국 스마트폰·웨어러블 시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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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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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가 중국의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기는 2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대강당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 간담회에서 중국을 향후 스마트폰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꼽았다.

삼성전기 재경팀장 이호익 상무는 “최근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회사에 중국 전담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상혁 LCR사업담당 상무는 “중저가 스마트폰이라도 하이엔드 부품을 써야하는 포인트가 있다”며 “중국의 모바일 로컬 업체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5.9%(출하량 기준)를 차지하며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레노버·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워 중국 내 점유율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 시장도 노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무선 충전 모듈, 초소형 수동소자, 진동 모터, 통신 모듈, 울트라 슬림 카메라 모듈 등의 웨어러블 기기 솔루션을 보유했다.

김 상무는 “2분기에 개발했던 제품들이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애플 아이워치에 채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중화권에 웨어러블 시장이 열리는 것을 가장 큰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베트남 공장 투자금에 대해 2년 내에 회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노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베트남 공장은 국내 또는 중국의 일부 생산시설을 옮기는 것을 콘셉트로 잡았다”며 “손익 측면에서 부담이겠지만 2년 내에 투자금액을 회수하고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 8607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90.5% 감소한 수치로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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