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29일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폭염 시작과 함께 이달 하순 이후 온열질환자 발생의 빠른 증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7월 4주차까지 총 34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으며, 특히 최근 1주 동안 119명(사망 1명)이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망자는 경남에 거주하는 여성(74)으로, 지난 26일 밭일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다음 달 전반까지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고령자,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 근로자 및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 만성 질환자의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고 권고했다.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는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 등이 있는데 가장 경미한 열경련의 경우 더위에 장시간 마라톤이나 조깅을 하는 경우 흔히 발생하며 근육 경련 발생시 수분과 염분을 알맞게 섭취한 후 그늘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다.
일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과도한 수분소실로 전신 쇠약, 오심이나 두통을 동반한 현기증, 빈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시원한 곳에서 수분 및 염분을 섭취하고 쉬면 대부분 호전되나 의식 이상, 체온 상승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신속히 호전되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열사병은 40℃이상의 고열과 의식소실이 특징이며 사망률이 높은데, 환자의 옷을 벗기고 냉수, 얼음 또는 알콜 마사지를 하며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여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이송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격렬한 육체활동시 잘 발생하며, 환기가 충분치 않은 건물에서 거주하는 노인이나, 문이 잠긴 차량 안에 갇힌 어린아이들의 경우에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이러한 온열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1. 낮 12시 ~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2.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이 날 때는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3.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이온음료나 과일주스, 물 등을 마셔 수분을 유지한다.
4. 더운 날씨, 밀폐된 공간에 어린이를 혼자 두지 않는다.
5. 커튼이나 천을 이용하여 집안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빛을 차단한다.
6.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고, 하루 동안 여러 번 시원한 물을 얼굴과 목 뒷부분에 뿌린다.
7.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면 옷을 입는다.
온열질환자 급증에 7가지 예방법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열질환자 급증에도 예방법만 지킨다면 문제 없을 것 같네요" '온열질환자 급증에 저도 낮에 외출 자제할래요" "온열질환자 급증 소식 들으니 물통 하나 들고 다녀야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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