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인텔 끼고 SSD 시장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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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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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낸드 SSD 850 프로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새로운 수익창구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에 주력한다.

삼성전자가 3차원(3D) V낸드 기반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인텔의 신제품에 낸드플래시를 제공해 대리전 양상도 대두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기업향 SSD 신제품 ‘프로 2500’에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 그동안 인텔은 자체 제품을 써왔는데 이번에 SK하이닉스 제품이 새롭게 채택된 것이 고무적이다.

마침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V낸드 기반 SSD 신제품을 출시한 상황이라 양사의 신제품이 경쟁하게 됐다.

인텔의 프로 2500은 기업용 SSD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850프로’와 기업용 ‘845 DC 프로’를 함께 출시했다.

업계는 성능 면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비교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의 두 신제품은 최초의 V낸드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 저전력, 속도 등이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개선됐다. 일례로 기존 평면 낸드 기반 SSD가 쓰고 지우는 총량의 내구성이 2~3년인데 비해 V낸드 SSD는 그 2배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850프로의 경우 10년의 보증기간도 제공한다.

프로 2500의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540MB/s, 480MB/s이며, 가격은 120GB(저장용량)가 95달러, 180GB가 130달러, 240GB가 160달러, 480GB가 305달러 정도이다.

이에 비해 850 프로는 읽기 550MB/s, 쓰기 520MB/s로 SATA 인터페이스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를 구현했다. 가격대는 128GB가 130달러, 256GB가 199달러, 512GB가 400달러, 1TB가 700달러 수준이다. 기업용인 845 DC 프로는 읽기 530MB/s, 쓰기 460MB/s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인텔은 18%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중국 4G(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의 신시장인 SSD를 개척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SSD 등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하반기 중 기업용 SSD 상업생산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후 SSD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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