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공효진, 도상우 향해 "내가 비정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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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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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공효진 도상우[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괜찮아 사랑이야' 공효진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에서 공효진은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관계기피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았다. '돌직구' 말과 행동을 하는 화끈한 캐릭터로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30일 방송분에서 애인 최호(도상우)의 배신은 지해수(공효진)의 상처이자 드러낼 수 없었던 아픔을 다시 한번 꺼내게 만들었다.

해수는 남자친구였던 최호의 양다리 사실을 알게 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애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화끈함을 보였다. 하지만 돌아선 그녀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늦은 밤 해수를 찾아온 최호를 향해 그녀는 결국 꾹꾹 담아두었던 자신의 아픔을 다시 한번 절절히 토해내기에 이르렀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공효진의 절제된 눈물과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했다.

자신의 양다리는 인정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와 3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잠자리를 참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묻는 최호에게 지해수는 "내가 비정상이야"라고 말하며 다름을 인정했다.

어렸을 적 20년 넘게 엄마의 불륜을 본 그녀는 그 트라우마로 잠자리가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관계기피증을 앓고 있었다. 남들은 사랑 할 때 가슴 떨리지만 자신은 술 취해서 토하는 것처럼 싫고, 자신도 하루 빨리 기분 더러운 병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눈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환자들이 누군가를 미워하고 죽이고 싶어했던 상대를 점차 이해하면서 자신의 병과 상처를 뛰어 넘을 때 해수도 환자들을 돌보면서 자신이 가진 상처와 아픔 또한 점점 치유가 되리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믿었던 애인의 배신은 해수 자신이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에 또 한번 겹쳐지며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상처를 표현하지 못하고 꽁꽁 감춘 채 살아가는 안타까운 삶의 한 면을 보여주는 듯해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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