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72시간 휴전합의 '극적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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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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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1일(현지시간) 72시간 휴전합의에 동의했다. 2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교전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1435명의 사망자와 8000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이 25일째를 맞은 가운데 양측이 31일(현지시간) 72시간 휴전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7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휴전 기간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시급히 필요한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극적으로 이끌어낸 72시간 휴전합의 기간동안 가자지구는 식량과 의약품을 조달받고 사망자를 매장하며 부상자를 치료할 시간을 얻게 됐다. 또 가자지구의 수도와 에너지공급시설도 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과 유엔은 설명했다.

양측은 휴전 기간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부와 함께 더욱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집트 정부는 즉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대표단을 카이로로 초청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72시간 휴전 기간을 충실히 준수해 협상이 좋은 분위기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72시간 휴전합의 기간 동안에도 자국 영토에 침투해 있는 하마스의 터널에 대해서는 파괴 작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미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이 군사분계선을 설정한 뒤 이 선의 후방에 위치해 있는 하마스의 터널에 대해서 방어적 군사작전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합의 발표가 나오기 몇 시간 전에도 "휴전을 하든지 않든지 상관없이 하마스의 땅굴을 파괴하겠다"고 단언했다.

지난 8일부터 24일째 이어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1435명의 사망자와 8000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대다수는 여성과 아이를 비롯한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에서도 군인 56명과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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