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양평군 옥천면 레포츠공원과 사탄천에서 열린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이 지난 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4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3회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에 모두 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무더위와 소나기가 이어지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연일 성황을 이뤘지만 태풍 '나크리' 영향으로 하루 일찍 폐막,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해에도 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이여 즐겨라'란 주제로 비를 뿌려달라는 기우제와 한강물에 옥천수를 합수하는 진상제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과거 조상들이 옥천수로 키질을 하며 비를 뿌려달라는 기우제를 지낸던 것을 놀이 형식의 기우제가 열렸고, 관광객들은 물싸움을 하면서 서로의 건강을 기원했다.
수도권 상수원인 한강물에 옥천수를 합수하는 '진상제'는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됐다.
올해 페스티벌은 예년보다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풍성했다.
개막 첫날 경기방송의 '박철쇼'가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열렸고, 다음달에는 KBS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녹화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대형풀장이 마련된 '아水라장존'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송어, 미꾸라지, 메기 등 민물고기을 맨손으로 잡는 체험행사와 토종 민물고기 방류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몰 후에 열린 마을별 노래자랑, 사탄천 나이야가라, 불꽃놀이, 풍등날리기 등의 행사에는 관광객 수천여명이 몰려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군은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체험행사를 열어 관광객 참여도를 높인 것이 올해 페스티벌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구본옥 축제추진위원장은 "폭염 속에서도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몰려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앞으로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통성 있는 축제로 내년에는 차별화되고 짜임새 있게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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