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에볼라 우려에 서아프리카산 수산물 판매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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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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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서아프리카산 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출현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지난해 들여온 수산물의 양은 8400여t(1600여만 달러)이다. 전체 수산물 수입량(538만5986t)의 0.15% 정도다.

국가별로 보면 기니에서는 민어·넙치·새우·긴가이석태(침조기), 시에라리온에서는 민어· 넙치 등을 들여왔다.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 수산물 대부분은 대형마트나 도소매 업체 등을 통해 유통됐다.

다른 외국산 수산물과 비교하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마트는 잇따라 서아프리카산 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기니산 긴가이석태의 입고를 중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7월까지 팔린 기니산 긴가이석태의 판매량은 전체 수산물 중 0.1%에 불과하지만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세네갈산 냉동 갈치, 모리타니산 냉동 문어, 기니산 냉동 긴가이석태와 냉동 가자미를 취급하고 있는 이마트는 이 중 가자미와 긴가이석태를 일부 점포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수입 및 원양 수산물의 경우 세관 검역 절차를 거친 상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기니산 냉동 긴가이석태를 판매하고 있지만 취급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세네갈 갈치, 남아공 손질 갈치, 모리타니산 자숙 문어를 취급하고 있으나 모두 에볼라와는 상관없는 안전한 곳에서 들여온 상품"이라며 "모든 수산물은 세관 검역 검사를 마쳐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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