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의 편지’ 마더 데레사·교황 프란치스코 닮은꼴 눈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05 15: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제공=앤드크레딧]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평범한 수녀에서 빈자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고뇌와 진실의 역사 ‘마더 데레사의 편지’(감독 윌리엄 리에드)의 실제 주인공 마더 데레사와 8월 방한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통점이 눈길을 끈다.

전 세계인에게 ‘마더’로 불렸던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 수많은 사람들이 가난을 이유로 길에서 태어나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인도 콜카타의 빈민굴 한 가운데서, 가난한 자들을 섬기며 살아있는 성자로 존경 받은 마더 데레사.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더 데레사는 성직자라는 종교적 직분을 제외하고도 가장 낮은 곳에서 빈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행동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마더 데레사는 단돈 5루피(1달러 미만)만 가지고 조국 알바니아를 떠나 인도 콜카타의 빈민가로 들어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이는 국민의 90퍼센트 이상이 힌두와 이슬람 종교를 믿는 분위기에서 제 3의 종교로 소수만이 따르는 가톨릭의 도움을 거부하는 인도 현실에 맞서는 용기 있는 행동인 것.

이 실화는 그녀를 영화화한 ‘마더 데레사의 편지’에도 그대로 들어가 감동을 더한다. 마더 데레사 수녀가 낮은 곳에서 빈자를 돌보던 것과 같이,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거리의 성자로서 그들과 함께 생활했던 ‘가난과 평화의 성인, 청빈의 아이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교황명으로 사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두 사람은 빈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돕는 아름다운 모습마저 닮았다.

마더 데레사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를 뛰어넘는 열린 행보를 보여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위대한 행동이란 없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들이 있을 뿐이다”라는 마더 데레사의 명언은 모든 사람들과 화합하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했던 그녀의 삶을 느끼게 한다.

마더 데레사가 인종과 국적, 성별, 종교 등 세상을 가르는 온갖 차이를 넘어서 사랑을 행한 것과 같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자신을 보러 와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직접 차에서 내려 축복해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교황의 트위터에 기재돼 있는 “단순한 생활 방식이 우리에게 좋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궁핍한 사람들과 더 잘 나누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는 문구로도 마더 데레사와의 꼭 닮은 가치관이 엿보인다.

두 사람은 종교를 떠나서 가장 약하고 힘든 상황에 처해져 있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낮은 자세로 그들을 돌보는 활동을 하며, 성전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그들을 돕고 새롭게 개척하는 모습이 닮아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평범한 수녀에서 빈자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고뇌와 진실의 역사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맞춰 오는 2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