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2일 새누리당을 향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의지를 밝힌)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총회 결과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결정은 새정치연합이 했지만, 실질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지 않는 8·7 합의를 거부한 것은 유족과 국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하자면 국민이 양당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유족 의견이 가장 우선’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언이 빈말이 아니라면, 애초 유족의 뜻과 어긋난 협상을 했던 새누리당이 유족의 거부에 대해 자숙과 성찰의 자세를 보여야 마땅한 일”이라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재협상 결정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다행”이라며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함께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서는 “역사를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세월호 이후의 미래를 약속한 바 있다”며 “이 교훈에 바탕을 둘 때만이 미래가 있다. 이제 ‘결단’은 새누리당의 몫”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성역 없는 진상 조사 △유가족 참여 보장 △모든 논의의 공론화 절차 등 세월호 특별법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심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은 원내 제 정당이 참여하고 국민공청회 개최 등 개방적 논의 절차를 통해서 제정돼야 한다”며 “정의당은 모든 당력을 동원해 성역 없는 진상조사·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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