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작은게 대세" 국내 초소형 위성 사업 본격화… KAI·한화 각축

  • 2030년까지 초소형 SAR 위성 40기 구축

대한민국 정찰위성 5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대한민국 정찰위성 5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이 올해 신규 사업 목표를 '우주(Space)'로 내세운 가운데 관련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시스템은 정부의 초소형 위성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민군 겸용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사업 주관사를 올해 선정한다. 약 1조 4000억원이 책정된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40기를 동시에 운행하는 군집 감시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인 제안요청서(RFP)는 오는 8월쯤 나올 예정이다.

정부 초소형 위성 사업의 핵심 기술인 합성개구레이다는 일정한 공간에서 쏜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하는 시스템이다. 레이다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간 및 야간, 악천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정부는 현재 5기에 불과한 SAR 위성을 8배 이상 늘려 민간과 군 작전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초소형SAR위성사진KAI
초소형SAR위성.[사진=KAI]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양사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KAI는 1990년대부터 축적한 우주 산업 역량과 위성 본체 제작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한화시스템은 독보적인 합성개구레이다(SAR)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제작부터 조립, 시험을 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제주우주센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작업 가능해 연 100기 이상의 소형 위성 제작은 물론 빠른 대응, 안정적 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업계가 소형 위성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대형 위성이 통상 10년 이상 운용되는 것과 달리 초소형 위성은 수명이 2~3년으로 짧다. 제품 회전이 빠른 만큼 업계에선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해외 수출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KAI는 2026년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우주·위성·통신·항공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축적한 우주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위성 기술을 고도화하고 항공기 수출과 연계해 방산 수출의 제2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저비용·다목적 수요가 확대되는 초소형 위성 개발과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내 우주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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