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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강수량 고작 90㎜" 중국 동북 곡창지대 60여년래 최악의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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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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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0여년래 최악의 가뭄 직면. 13일 중국 지린성 시골마을에서 한 농민이 가뭄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옥수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내 대표 곡창지대인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 등 동북 지역에 기상관측 60여년만의 최악의 가뭄에 직면했다고 중국 신화왕(新華網)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기상 당국에 따르면 7월 한달 랴오닝성에 내린 비는 평균 90mm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하며 기상관측을 실시한 1951년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랴오닝성 다롄(大連), 후루다오(葫蘆島), 차오양(朝陽) 등지의 일부 농경지는 올해 소출이 전무한 상황을 맞게 됐다.

지린성도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가 평균 113㎜로 평년의 48%에 그쳐 주요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농경지는 말라 들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 동북지역의 가뭄 피해 면적은 전국의 59%인 2만95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최대 벼농사 지역인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은 중국 전체 벼 재배 면적의 48.3%, 쌀 생산량의 54.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콩, 옥수수 등 각종 식량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해 곡물 수확이 감소하면 중국뿐 아니라 국제 곡물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중국 내 가뭄이 심각해지자 중국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는 13일 전국회의를 열어 가뭄 피해가 극심한 12개 지역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동북지역에 당분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인공강우용 항공기·로켓·대포 등을 최대한 활용해 인공기상조절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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