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순천시 율촌산단 내 운송 장비 제작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 40여명이 집단 해고되자 일부 당사자들이 노동부에 진정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조선소에서 블록 등 중량물을 운송하는 데 쓰는 이송장비 시스템을 제작하는 라인호와 자회사인 티티알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전체직원 90여명 가운데 45명을 정리해고 했다.
이들 가운데 28명은 사측의 권고로 희망퇴직을 했다고 해고노동자들은 설명했다.
사측은 해고사유로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측의 해고 움직임에 대상 직원들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며 지난 5월28일 노동조합을 꾸렸다. 그러자 사측은 6월 3일부로 노조 가입의사를 표명했던 라인호 9명과 티티알 소속 직원 8명에게 해고 통지를 했다.
해고자들은 "사측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정 기간을 두고 서면으로 해고통보를 해야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해고 회피 노력,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 노동자 측과 협의 역시 이뤄지지 않았고 현장 노동자들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의 해고 움직임에 노동자 측은 경영이 어렵더라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무급휴가와 임금삭감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일방적인 해고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 7명은 최근 사측을 상대로 부당해고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는 한편 소송 제기를 준비 중이다.
한편 라인호는 지난 1992년 설립한 회사로 중량물을 운송하는 트랜스포터 분야의 대표주자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는 독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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