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무원 진술 "머리 돌아가는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망언에 유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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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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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세월호 승무원 진술이 유가족에 또 한번 충격을 안겨 전 국민의 분노를 샀다. 

세월호 조기수(배의 기관을 조종하는 선원) 이모(56) 씨는 3일 광주지법 형사 1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당시 선내 방송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퇴선 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이어 세월호 승무원 진술에서 그는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화물기사가 그러는데 객실로 갔다가 다시 나와 구조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검사는 "방송을 따른 사람은 많이 죽고, 듣지 않은 사람은 살았다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이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세월호 승무원 진술에 유가족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한 유가족은 이씨를 향해 "우리 애는 멍청해서 죽었다는 것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승무원 진술,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탈출했다니… 망언도 정도껏이지", "세월호 승무원 진술,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무섭다", "세월호 승무원 진술, 당신네들 자식이 사고를 당했다고 입장을 바꿔보고 말을 했어야지. 남 일이라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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