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88포인트(0.15%) 상승한 1만7156.8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6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59포인트(0.13%) 상승한 2001.5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9.43포인트(0.21%) 오른 4562.1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연준은 지난 16∼17일 금융·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낸 이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연준 상당기간 초저금리 지속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당 기간’이라는 말에 대한 기계적 해석이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 용어가 일정의 개념으로 이해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상당히 조건적이고, 위원회의 경기 판단과 연계돼 있다. 기준금리 인상의 적절 시점에 대해 결론을 내릴 때 특정 자료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상당기간 초저금리 지속이 결정되기 전에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는 큰 악재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 상황도 조금 더 개선됐지만 여러 지표가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회복된다’(picked up)거나 ‘반등한다’(rebounded)고 표현했던 것보다 경기를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연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2.3%에서 2.0∼2.2%로 내렸다.
하지만 이는 연준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한편 연준은 현재 월 250억 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다음 달부터 1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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