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 사하구 다대2동 5일장이 열리던 18일 오후 3시 라브랜드 뒤편에 펜스로 쳐진 공터를 둘러싸고 구경꾼들로 북적였다. 진도에서 다대포까지 직접 찾아온 진돗개들이 링을 뛰어넘고 특산품 바구니를 들고 묘기를 부리자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우와~" "잘하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진돗개공연은 다대2동 단체장협의회가 진도군 의신면과 도·농 자매결연사업으로 개최한 직거래장터를 빛내기 위해 (사)진돗개공연단이 직접 찾아온 것.
30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구경꾼들은 바로 옆에 설치된 직거래장터로 몰려가 특산품인 미역, 울금, 김, 멸치, 고추, 쌀 등을 구매했다.
18일 사하구에 따르면 직거래장터는 지난해 9월 시작해 올해로 두 번째 마련됐다. 행사 주최가 다대2동 단체장협의회와 진도군 의신면 이장단이라는 점 때문에 이를 믿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첫 해에도 성공적이었지만 올해는 특산품을 직접 먹어본 경험자들이 다시 찾아오고 진돗개 공연까지 열리자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장터 일정이 하루에 그쳤는데 반해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도군 경기 활성화를 위해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마련돼 의미가 커졌다. 진도군에서도 직거래장터를 계속 열어주는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의미로 진돗개공연단까지 보내와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편 다대2동 단체장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직거래장터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연말에 이웃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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