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감동 사연에… 치매 인구 새삼 화제 '한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19 18: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사진=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집을 나서 길을 잃은 치매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딸을 만나게 된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 치매 인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치매 유병률 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치매 노인 인구는 2012년 기준 52만2000명으로, 2020년에는 7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세분화할 경우 70여 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다. 또 루이소체 치매, 전측두엽치매,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과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8일 "지난 15일 오후 2시쯤 부산 서구 아미파출소에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딸이 아기를 낳았다는 사실만큼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

경찰은 인근 주민이라고 판단하고 수소문 끝에 할머니의 딸이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아냈다. 병원에 도착한 치매 걸린 할머니는 보따리 안에서 미역국, 밥, 반찬, 이불 등을 꺼내 "어서 무라"(어서 먹어라)고 말했고, 딸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특히 경찰은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이 사연을 소개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치매 인구가 생각보다 많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어마어마하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