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3일 "우수한 기술 및 특허 등을 보유한 대학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대학의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을 새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장학재단에서 열린 대학의 창의적 자산 사업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창조경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연간 150억원을 투입(3년간 총 450억원)해 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원천 기술 등 창의적 자산을 사업화하기 위한 후속 추가연구 및 해외특허 설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국내외 산업 및 연구개발 동향 수집․분석, 보유 특허에 대한 기술 상업화 가능성 분석 및 사업화 후속 연구개발, 해외 특허 기획 및 출원 등을 추진하게 된다.
변리사, 산업동향 전문가 등을 갖춰 체계적으로 기술을 관리하고 각 분야가 융합된 후속연구(R&BD)를 진행해 기술이전 및 창업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응용범위가 넓은 대학 기술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해외 특허를 확보하게 되면 국내외 기업으로 기술이전 가능성이 커지고 대학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학들은 정부 지원으로 상당한 연구 인프라와 우수한 연구 성과를 산출했는데도 사업화 자금과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의 SCI 논문 발표 수는 2012년 4만7066편으로 세계 10위이고 국내 대학의 기술개발 건수는 1만2482건에 달하지만 기술이전은 2431건으로 연간 기술이전율은 미국 38%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19.5%에 불과하다.
대학의 연구개발비 5조5510억원 대비 기술료 수입은 580억원으로 1.05%에 그쳐 미국의 3.2%와 비교해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는 우수한 연구성과 및 사업화 역량을 갖춘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김선영 서울대 교수(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는 산업적 잠재력이 큰 연구성과를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히고 김상식 고려대 교수(전국산학협력단장협의회 수석부회장)는 산학협력단을 통한 사업화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안규리 서울대 의학과 교수는 중개의학 분야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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