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30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5% 오른 9474.30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33% 상승한 4416.24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22% 오른 3225.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6622.72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올 9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 전월 상승률은 0.4%였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1%를 기록한 이후 0%대를 유지하고 있다. 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이에 따라 ECB가 오는 2일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추가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크리스토퍼 매티스 스파르카세 수에드홀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낮은 물가상승률은 유로존의 굉장히 취약한 경제활동의 신호”라며 “지금은 절망적인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으로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시위 사태는 사흘째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우려는 완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과 학생들이 30일로 사흘째 도심 점거 시위를 하면서 일부 지역 은행과 학교는 계속 휴업 중이다.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 HKFS)를 비롯한 시위주도 단체 2곳은 이날 최후통첩성 공동성명을 통해 △1일까지 자신들의 진정한 민주화 요구 수용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dpa 통신 등은 “홍콩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초우(周永康) 비서장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위 도시 전체로 확대 △파업 돌입 △정부 청사 점령 등의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법적인 행동이 중앙 정부의 결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에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금융당국에 물어야 할 각종 벌금 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88% 상승했다.
의류유통주인 넥스트와 막스앤드스펜서는 당분간 온난한 날씨가 지속돼 동계 의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각각 3.79%, 2.60%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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