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무인기 '틸트로터' 개발착수…원양어군탐지 우선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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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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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무인기 개발 본격 지원…해상 비즈니스분야 선점

  • 2023년까지 총 사업비 2573억원 예상…세계 무인기 시장 공략

틸트로터(Tiltrotor)[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민간 무인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품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원양 어군탐지용 무인기 사업을 우선 지원하는 등 해상 비즈니스분야 선점을 위한 산업엔진 가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헬기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 ‘틸트로터(Tiltrotor)’ 개발의 시범사업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틸트로터는 수직이착륙과 비행 시 프로펠러를 전진방향으로 회전(틸트), 일반적인 프로펠러 고정익 형태로 변하는 등 고속 비행이 가능한 전환형 비행체다.

틸트로터는 최대속도가 시속 250㎞로 150~200㎞ 수준인 유인헬기보다 1.3~1.7배 빠르고 6시간 체공이 가능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목표지점까지 이동시간을 20~40%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한 기동이 필요한 어군탐지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10여년 전부터 틸트로터 비행제어, 시연용 기체 개발 등 핵심 원천 기술을 전 세계 두 번째로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탐색개발 등 핵심기술을 기반해 2016년까지 함상이착륙 위한 정밀 상대항법 및 비행제어·착륙장치 등 해상시범용 기체 개량을 추진한다. 특히 2016년부터 2023년 기간 동안 틸트로터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2016년 착수 예상비용은 국비 2018억원, 지방비 20억원, 민자 535억원으로 2023년까지 8년간 총 사업비 2573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산업부는 우선 원양 어군탐지용 무인기인 틸트로터 사업 지원을 착수한다. 그동안 유인헬기가 원양조업 어군탐지에 활용됐으나 기종 노후화와 인명사고 위험 등 열악한 환경 탓에 조종사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원양조업 선박은 약 700척으로 증가추세이나 헬기·조종사 모자라 약 400대만 운용 중”이라며 “원양 선박 간 치열한 조업 경쟁에서 신속한 어군탐지, 빠른 비행속도와 긴 체공시간이 요구되는 등 현장 상황에도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국내 개발이 완료될 경우 원양 어군탐지를 비롯한 불법어로감시, 군 정찰용 등으로도 가능해 세계 무인기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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