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되는 에볼라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이후 최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든 국장은 9일 “공중보건 분야에서 30년간 일했지만 에볼라 같은 질병은 에이즈 이후 처음 본다”고 언급하면서 “에볼라가 제2의 에이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가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에볼라 첫 감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덩컨 씨가 8일 숨진 데 이어 두 번째 에볼라 의심 환자가 나와 미국 사회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미국 지역 언론은 이날 댈러스 시 북쪽 외곽도시인 프리스코 시의 동네 병원인 케어 나우에서 에볼라 증세를 보인 한 환자가 곧바로 텍사스건강장로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9일 만에 숨진 덩컨 씨가 입원했던 곳이다.
이 환자는 댈러스카운티 경찰 소속 부보안관인 마이크 모니그 씨로 이 지역 보건담당 공무원에게 숨진 덩컨 씨의 아파트를 안내한 뒤 복통과 피로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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