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부산 ITU 전권회의 개막이 이뤄진 가운데 하마둔 뚜레(사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한국 내 확산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개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ITU 전권회의 개막에 대해 “부산 ITU 전권회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파된 일부 국가 대표단은 한국에 오는 대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으로 회의에 참여하고 있고 한국에 온 대표단도 엄격한 검역을 거쳤다”고 말했다.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은 ITU 전권회의 개막에 대해 “그럼에도 정보 부족 또는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예 한국을 찾지 않은 분들이 있다”며 “거듭 말하지만 이번 전권회의 참가자들은 해당 국가에서 제일 안전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은 ITU 전권회의 개막에 대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이번 전권회의 기간에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유엔을 도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ICT를 활용해 에볼라 바이러스 전파국에 유용한 의료정보를 보내는 등 ITU가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U 전권회의 개막이 이뤄지기 전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8일 ITU 전권회의 개막에 대해 “3개국(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고위급 관계자가 이번 부산 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알려왔다”며 “ITU 전권회의 개최국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 국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부산시는 부산 ITU 전권회의 참석을 위해 에볼라 발병 3개국 인사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전망돼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확산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다각도로 에볼라 발병 3개국에 참가 자제를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ITU 전권회의 개막이 이뤄진 가운데 ITU 전권회의는 전세계 190여 개국 3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결정하는 유엔 산하 ICT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올해 회의는 부산 벡스코에서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