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젊은 연구원들 아이디어 모아 'SUV' 넘어 '아웃도어' 명가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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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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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아웃도어 트렌드 차량 전시 모습[쌍용차 제공]


아주경제(태안)윤태구 기자 =지난 23~24일 충남 태안군에 있는 몽산포 오토캠핑장.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코란도C의 트렁크를 열고 뒷자석을 접는다. 두툼한 매트리스를 180도로 접혀진 뒷자석과 트렁크 바닥에 깔고 건장한 사내들이 차 안으로 들어가 누우며 이리저리 몸을 굴려보며 무언가를 메모한다. 다른 한 켠, 렉스턴W 루프에는 커다란 텐트가 펼쳐지며 2층 집 한 채가 뚝딱 만들어지고 사다리가 놓여진다.

이는 쌍용차가 올 초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R&D) 아웃도어 트렌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워크숍' 현장 모습이다. 쌍용차는 R&D 주니어보드와 함께 해마다 기술개발부문의 신입연구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주최해 조직 적응 및 개발 능력을 함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 모인 이들 역시 올해 1월 입사한 쌍용차 기술개발 부문 신입사원 30여 명과 주니어보드 구성원 10여명.

쌍용차 아웃도어 트렌드 워크숍 전경[쌍용차 제공]


이들은 이번 워크숍의 주제인 아웃도어 트렌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4~5명씩 6개 조로 나뉘어 아웃도어 환경에서 자사와 경쟁차종을 캠핑장에서 실제로 이용해보고 장단점을 파악하며 수정·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짜내는데 열정의 1박2일을 보냈다.

특히나 올해 워크숍은 더욱 특별했다. 기존의 워크숍에서 탈피, 아웃도어 트렌드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주제를 놓고 직접 신입사원들이 체험, 그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회사 경영진들과 교류, 신차에 반영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재완 기술개발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해 이수완 차량개발센터장(전무)등 R&D 부문 경영진들이 대거 한 걸음에 이 곳 몽산포까지 달려왔다. 이날 신입사원들이 선보인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톡톡 튀었다.

아웃도어 활동 때 차량이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도로 조건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하고, 핸들링, 사륜구동 시스템,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을 자동 조절해주는 '차량 로드 센서 시스템'은 기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렉스턴W와 코란도 스포츠 등에 적합한 아이템을 패키지로 한 아웃도어 에디션 모델 출시,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력해 새로운 상품을 내는 아이디어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쌍용차 아웃도어 트렌드 조별 발표 모습[쌍용차 제공]


이날 1등을 차지한 이들은 인증팀의 박해준, 내장디자인 컬러팀 전재용, 샤시설계팀 염은호 등으로 구성된 2조. 이들은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해 아웃도어 시 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차량

의 네비게이션 또는 클러스터와 같은 콕픽 시스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특히 클러스터의 내부 디자인은 각 개인의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심볼을 고객이 직접 디자인, 개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개인이 디자인한 레이아웃을 고객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재완 쌍용차 기술개발부문장(부사장)[쌍용차 제공]


행사에 참가한 이재완 부사장은 "국내에서 아웃도어하면 쌍용차로 기억하게하는 브랜딩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행사는 그 과정 중 하나로써 이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 현업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제 신차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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