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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2년 만에 그를 만나기 위해 SBS 목동 사옥으로 향하면서 학부 시절 그대로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는데 ‘이게 웬걸!’ 착각이었다. ‘풋볼 매거진 골!’ 야외 녹화를 끝내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그의 손에 들린 쇼핑백에는 운동화 한 켤레가 들어있었다. “제가 아직 구두가 익숙지가 않아서요” 운동화를 즐겨 신는 것도, 아이처럼 배시시 웃는 것도 그때 그대로다.
“옷에 관심도, 감각도 없다. 입사 이후에도 한동안은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했다”는 그는 “이제는 좀 예쁘게 입고 다니려고 노력은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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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
“근데, 뭐. 지금 해야죠.” 듣기만 해도 숨이 차는 일정인데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스트레스는 라디오와 축구로 푼다. “주변에서 이렇게 살인적인 스케줄에 라디오 DJ까지 버겁지 않느냐고들 하는 데 반대예요.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이 없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거예요. 소중한 사람들과 수다 떠는 기분이거든요. 손편지는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의 작은 댓글까지 다 봐요. 손편지는 따로 보관하고요. 남자 청취자들이 저를 위해 알록달록한 편지지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손편지까지 보내주신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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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
“실수담 하나만 이야기해달라”고 했더니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고민에 빠졌다. “음…라디오를 진행하다가 오래 웃은 적이 있어요. 더 큰 실수요? 없어요. ‘8시 뉴스’는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풋볼 매거진 골!’도 철저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실수가 있을 수 없죠.”
“월급은 다 부모님을 드린다”는 순수하고 풋풋한 24세 장예원에게 호기로운 언론인의 모습이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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