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 채널 속에 등장한 '중국인' 전용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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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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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국내 대형유통 채널들이 요우커들을 겨냥해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등에 중국인 특화 매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최근 몇년 새 요우커들의 구매력이 급성장하면서 내수 부진을 타개할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라고 판단, 이들을 위한 전용 매장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 중국인 큰손 쇼핑객을 겨냥한 럭셔리 시계전문관을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본점 본관 지하 1층 전체에 들어서는 럭셔리 시계전문관은 200여개를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최고급 시계는 내국인 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이 산다. 실제 신세계 본점의 럭셔리 시계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해마다 늘어 올 연말까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점 전체 중국인 매출 비중이 7%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300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30%, 5000만원 이상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3년간 중국인의 럭셔리 시계 매출 신장율 역시 무려 750%에 이른다.

박한수 본점 해외명품 담당 과장은 “중국인 고객들은 황금빛이 뚜렷한 골드 제품과 다이아몬드 등 화려한 보석이 박힌 제품들을 선호해 내국인 고객들보다 기본적으로 2배 이상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라며 “로렉스, 까르띠에 뿐만 아니라 예거르쿨트르와 바쉐론콘스탄틴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요우커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용 매장을 선보이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2롯데월드몰 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1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산 화장품 전문존을 신설했다. 기존 잠실 월드점 국산품 매장 규모 대비 120% 늘였다. 현재 요우커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쇼핑하는 품목이 국산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요우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까르띠에 매장도 국내 면세점 가운데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제2롯데월드몰 내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지하 2층 중심에 입점한 ‘외국인 특화존’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은 '요우커'를 위한 특화존을 선보였다.

지하 2층 매장 중심에 김치, 김, 한과 등 선물용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외국인 특화존’을 설치한 것이다.

특화존을 운영하는 강성복 아이지에스코리아 이사는 "중국인들이 한국의 고급 특산품 등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게 특화존을 입점 시켰다"며 "지역 특산물이나 명인들이 만든 상품을 선보여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도 요우커들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문화센터는 백화점 최초로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요우커를 대상으로 하는 ‘요리로 한류를 맛보다’ 강좌를 진행한다. 이 강의에서 중국인 고객들은 직접 보쌈김치, 떡볶이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에 한류음식 열풍이 불면서 한식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인 고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체험하는 강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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