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2020년 5조 위안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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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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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이면 5조 위안(한화 약 9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IT업체 시스코시스템즈는 3차 산업이자 인터넷에 이은 2차 디지털 혁명으로 예견되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거둘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14조4000억달러(한화 약 1경6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차세대 산업을 이끌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중국은 현재 연 평균 3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중국 정부는 사물 인터넷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140억 위안을 투입해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여 한국도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중국 공신부에서 발표한 ‘중국 사물인터넷 RFID 2013년도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해 작성한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은 연 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에 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8% 증가해 2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2011년과 2012에는 각각 30%와 39%의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시장 규모가 4896억 위안 규모에 이르렀다. 이러한 추세는 2014년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보고서는 2020년에는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의 규모가 5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네트워크 계측 구분 방식에 따라 사물인터넷 세부업종을 ‘감지계층’, ‘전송계층’, ‘데이터계층’, ‘응용계층’으로 대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20개 소분류 업종으로 나눴다. 2013년 기준 중국의 사물인터넷 분야별 점유율을 살펴 보면, 스마트공업이 2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스마트물류(10.8%), 스마트교통(8.3%), 스마트그리드(6.4%), 스마트의류(5.5%), 스마트농업(4.2%), 스마트환경(3.2%), 스마트홈(1.9%), 기타(40.0%) 등의 순이었다.

현재 중국 사물인터넷 관련 업종 중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는 사물인터넷 기반기술을 넘어 응용서비스 분야로 확대 성장 중인 전자태그(RFID)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다. 2013년 RFID시장의 점유율은 사물인터넷 시장의 7%에 불과하였지만 40%대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하나의 관련 산업 분야인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또한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사물인터넷 산업을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09년 중국 정부는 사물인터넷을 국가 과학 연구의 중점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사물인터넷 국가 산업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정보센터인 ‘감지중국(感知中國)센터’를 강소성 우시에 설립하고 ‘강력한 스마트 그리드(Strong Smart Grid)’ 발전계획(2009~2020년)을 마련하여 약 4조 위안을 투입하고 있다.

2010년에는 사물통신(M2M)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하고, 2010년 4월 상하이 인근에 ‘사물지능통신센터(8억 위안 투입)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무석신구에 ‘사물인터넷 연구발전센터’를 설립한 뒤 2012년 발표한 5개년 계획에 따라 50억 위안 규모의 ‘사물인터넷산업 투자기금’을 조성했다.

강소중국 산업단지는 2개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009~2015년 동안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150만㎡ 면적으로 조성돼 중국사물인터넷산업연구원, 각종 관련 과학연구기관, 연구개발(R&D)센터 및 검사센터 35개소를 설립하고 100여개의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각계의 네트워크 관련 5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총 생산규모 500억 위안, 고급인재 5000여명을 유치·양성해 업계 종사인구는 5만여명에 IOT)기본계획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국민과 정부,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물인터넷(IoT)서비스를 개발, 이용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현재 2조3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시장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수를 70개에서 35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늦었지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물인터넷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중국의 관련 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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