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앞서 28~29일 이틀간 베이징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중국은 실천적 경험의 기초 위에서 외교업무이념을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켜 중국 특색, 중국풍격, 중국 스타일이 선명한 외교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중국특색 대국외교'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취임 이래 국제사회 대국인 중국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편 미국 등 기존 주요 대국들과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새로운 발전을 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 주석이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혹은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선다)로 대변되는 공격적인 외교노선이 내년에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중국은 자주독립과 평화외교를 방침으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바탕으로 평화발전의 길을 감과 동시에 정당한 권익과 국가핵심 이익도 포기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중국특색 대국외교를 위한 여섯 가지 외교전략으로 △주변외교 △대국관계 △개발도상국간 단결 △외교다변화 추진 △ 일대일로(一帶一路ㆍ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건설 △정확한 의리관(義利觀) △해양권익 수호를 내세웠다.
이와 동시에 시 주석은 화평·발전·협력·상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국내외 형세와 발전과 안전을 위한 전면적 계획을 수립하고 평화발전의 길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번 회의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로 지난 2006년 8월 21~23일 전 지도부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주재로 열린 이래 8년 만이다. 2006년 회의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은 '조화로운 세계'를 강조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들도 시진핑 주석의 외교 발언을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면서 이번 회의는 새로운 국내외 형세 아래 외교업무의 기본 원칙과 전략을 명확히 하기 위해 열린 중요한 회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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