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사장서 감독관 휴대폰 소리 실랑이, 수험생 인터넷 카페에 자살예고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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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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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카페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인터넷 카페에 자살을 예고한 수험생이 자신이 예고한 시간에 사라져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A씨는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에 지난 18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11월 30일 오후 10시 한강에 투신하겠다"며 자살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실제로 자신이 예고한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께 사라졌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포대교를 비롯한 서울 한강 다리 일대를 1시간 30분가량 수색했다.

그러나 잠적했던 A씨는 오후 11시께 연락이 닿았고 한강 다리에 있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자살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철수했다.

앞서 A씨는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수능 영어영역 듣기평가 도중 감독관의 휴대전화 진동이 울려서 문제풀이에 지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시험 도중 받은 피해를 해당 고사실 감독관이 보상하고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A씨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서 목숨을 끊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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