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 낭만, '호두까기 인형'의 계절이 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01 14: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일제히 공연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호두까기 인형' 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세계 각국에서 어린이와 어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관객을 환상과 낭만의 세계로 안내하는 고전 발레의 걸작이다.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다.

차이콥스키가 곡을 쓰고,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해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했다. 호두까기 인형과 장난감 병정, 사탕요정과 과자 왕국 등 화려하고 동화적인 요소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다.

 초연 이후 120년 넘게 매년 연말이면 세계 각국의 발레단이 앞다퉈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후대에 재안무를 통해 수십 개의 다른 버전이 만들어졌다.

 올해 국내에서도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SBT) 등 주요 발레단이 일제히 이 작품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버전이어서 취향에 따라 골라보면 된다.

■국립발레단= 오는 20∼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966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공연한다.

프티파의 원작 설정에 약간의 변화를 줘 극의 개연성을 높이고, 춤의 역동성을 강화해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국립발레단이 2000년 국내 초연한 이후 14년간 매년 선보인 버전이다. 김지영-김현웅, 박슬기-이영철, 이은원-이재우 등 발레단을 대표하는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 군무단원인 박예은, 한나래가 주역으로 데뷔한다.관람료는 5000∼9만원.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유니버설발레단=29년째 연말에 이 작품을 올려온 유니버설발레단은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이 안무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바탕으로 한다. 오는 19∼31일 서울시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주는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김나은-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김태석, 황혜민-엄재용, 김채리-이동탁, 팡멩잉-동 지아디 등이 호흡을 맞춘다.
관람료는 1만∼10만원, 연인석 20만원. 070-7124-1798

■서울발레시어터(SBT)=SBT의 예술감독 제임스 전이 한국 민속춤과 전통의상을 가미해 안무한 버전을 선보인다.
2막 각 나라의 민속무용 장면에서는 상모돌리기와 장구 등이 등장하고 과자 나라의 캐릭터 '마더 진저'는 서양식 드레스 대신 조선시대 왕비 차림으로 나온다. 1막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장면에서는 SBT가 2011년부터 해온 노숙인 발레 교육생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28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2만∼3만원. 1544-1555

■한국발레재단=문화소외계층 600여명을 초청해 따뜻한 공연을 펼친다.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과 공동주관했다. 서울발레단과 세계적인 발레무용수인 악사나 반다레바와 자칸 아이도스가 무대를 장식한다. 오는 6~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2만~11만원. 1544-1555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