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까지 사로잡은 '알리바바' 주문...아일랜드도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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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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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베이징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명실상부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거듭난 알리바바의 주문이 아시아,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사로잡고 있다.

11일 중국 21세기 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마이클 D. 히긴스 (Michael D. Higgins) 아일랜드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알리바바의 아일랜드 진출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의 고급인재와 시장환경, 낮은 세율 혜택 등은 (알리바바와 같은) IT 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긴스 대통령은 "많은 미국 기업들이 유럽본사를 아일랜드에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IT 기업과 에너지 기업들이 아일랜드로 진출해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이웃 기업'으로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누넌(Michael Noonan)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히긴스 대통령이 오는 12일 중국 항저우(杭州)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마윈(馬雲) 회장과 개인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본인과 아일랜드 대표단 또한 알리바바 임직원들과 별도의 단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누넌 장관은 "최첨단기술, 신에너지, 정보산업은 창업혁신국으로 알려진 아일랜드가 중국을 방문한 주요 목적"이라면서 "지난 9일 중국과 아일랜드 대표기업의 관계자 200여명은 비즈니스 조찬회의를 가졌고, 이날에는 히긴스 대통령이 베이징연구센터를 참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중 기간 중 누넌 장관은 중국 투자기구들과 양국 경제합작을 위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시진핑 주석과 히긴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일랜드는 정보기술, 제약, 생명과학 등의 영역에서 독특한 강점이 있고 농목업 기초가 좋다"면서 "현재 창조혁신이 구동하는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도시화·농업 현대화를 가속하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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