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묵비권 행사'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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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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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천변서 발견된 살점, 토막시신 피해자 인체로 확인

  • 시민신고로 검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사진 출처: YT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결찰에 붙잡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오후 11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 카운터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박모(50대·중국동포 추정)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사건이 발생한 팔달산 지역과 가깝고 재개발로 인해 빈집이 많은 고등동 주변을 집중 수사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지난달 하순께 월세방 가계약을 한 박씨가 보름가량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 방 내부를 감식해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인혈 반응과 토막시신을 담을 때 사용한 비닐봉투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여성 신원을 박씨와 동거해 온 김모(48·중국동포)씨로 확인했다.

용의자는 검거 당시 해당 모텔에 또다른 여성과 투숙을 하러 들어가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체포됐으며 박씨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박모, 정모 등 가명을 여러개 사용하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자세한 범행동기나 사건 경위, 나머지 시신 유기 장소 등은 계속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1시께 팔달산 산책로에서 등산객의 신고로 인해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분석 결과, 수원천변에서 발견된 검은색 비닐봉지 안 살점은 토막시신 피해자의 인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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