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취임 첫 선물은? '사상 첫 3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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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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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취임한 지 두 달도 안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큰 선물을 받게됐다. 기아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 판매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200만대 돌파 이후 불과 4년만이다.

14일 기아차에 따르면 오는 24일께 기아차는 300만대 판매를 공식 돌파할 전망이다. 박한우 사장은 "카운트를 해보니 오는 24일 판매 300만대를 돌파한다"며 "2000년도만 하더라도 80만대 판매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300만대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275만8840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8%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282만7305대를 판매했다. 단순하게 300만대 판매만 돌파해도 지난해와 비교해 약 6.1% 증가하는 셈이다.

기아차는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더 나은 실적을 기대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54만7123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8~10월 국내 생산 차질이 아쉬웠다. 기아차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국내 생산량이 7만대를 겨우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를 적기에 공급하지 못해 아쉬움을 낳았다.

생산 차질이 지속되자 기아차는 수장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파업 장기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삼웅 전 사장의 후임으로 등장한 이는 박한우 사장이다. 박 사장은 기아차 재경본부장을 맡았던 이로, 내실 있게 안살림을 챙긴 게 인정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장이 바뀐 이후 기아차는 다시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11월 한 달 동안 전세계에서 26만7734대를 판매하며,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15.6%와 4.1% 증가했다. 특히 11월 국내 판매는 지난 2012년 12월 이후 23개월만에 최대 실적이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도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31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를 통한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이어 신형 K5, 신형 K7, 스포티지로 이어지는 신차 모멘텀이 계속되고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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