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압승에 아베노믹스·엔저 가속화…한국경제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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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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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일본 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일본 경제 정책 역시 엔저를 앞세운 기존의 '아베노믹스'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산업계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코트라(KOTRA)에서 발표한 '일본 총선 전망과 국내업계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안정적 정권기반으로 '아베노믹스' 실행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특히 엔화 약세 정책이 보다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전자·철강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산업계로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엔화 약세 및 주가상승 지속될 듯

코트라는 일본 자민당의 압승에 따라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 GPIF의 일본 주식 및 외국인 채권 투자뿐만 아니라, 내년 봄의 통일 지방 선거를 노린 대형 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화 약세 및 주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84~87엔 수준을 기록하다가 연말에는 9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및 철강 등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군들은 품질에 엔저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등에 업은 일본 제품들에게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베노믹스와 엔저 기조가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계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과 최근 협상을 개시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도 기존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한국 자동차·철강·기계 등 일부 품목 수혜 

다만 일본 내수 경기부양책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철강이나 기계,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서는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향후 일본 내수부양책에 따른 한국 관련업계의 일본 진출 가능성도 확대됐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공약에서 △에너지 및 에너지절감 △주택리모델링 △건설인프라 및 건자재 △MRO(유지·보수) 분야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이 이 분야에 대한 진출을 도모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선 에너지 및 에너지절감산업 지원으로 일본 내 에너지 관련 품목 시장은 지난 2011년 2조7872억엔에서 오는 2020년 5조822억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에너지전략차원에서 해양 자원개발과 관련된 산업이나 에너지 수송을 위한 해운 및 조선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고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리모델링산업을 촉진 정책으로 친환경 소재의 단열재 및 내·외장제 등의 시장규모가 확대돼 이에 대한 국내 관련 업종의 진출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코트라 분석이다.

김기준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최근 엔저 및 한·일관계경색 등으로 한·일간 교역이 악화일로에 있다면서 일본의 경제정책변화에 대한 새로운 수요나 시장을 사전에 파악하여 양국간 비즈니스 활성화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인 2015년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인 만큼 양국간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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