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펀치', 거침없이 꽂혔다…첫회부터 쫄깃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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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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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혼한 부부의 노선은 확실히 달랐다. 남자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부끄러울 것이 없었고, 여자는 정의를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는 권력을 위해 불법과 비리도 마다치 않다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박정환의 이야기를 담는다. ‘추적자-THE CHASER’(2012), ‘황금의 제국’(2013) 등으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박경수 작가가 집필해 기대감을 높였다.

15일 첫걸음을 뗀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서는 서울중앙지검장 이태준(조재현)을 검찰총장 자리에 올리기 위해 조작 사건은 물론, 전 부인에게 협박도 서습지 않는 부장검사 박정환(김래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환은 사법연수원장 정국현(김응수)이 이태준을 누르고 검찰총장 자리에 내정되자 “호랑이 가죽은 탐나고 호랑이는 안 잡히고, 어쩌겠느냐. 호랑이 새끼라도 잡아야지”라며 미국에서 유학 중인 그의 아들을 마약사범으로 몰아 정국현을 협박했다. 박정환은 ‘공안검사로 수많은 조작사건을 만든 일을 반성하지 않고 검찰 내 파벌을 만들어 자기 사람을 주요보직에 앉힌’ 이태준을 검찰총장 내정자로 만드는 데 성공한 듯 보였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것은 자신의 전처 신하경 검사였다. 이태준의 형이 오너인 세진 자동차의 비리를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 자동차의 결함으로 난 교통사고가 분명한데도 음주운전, 졸음운전 누명을 쓰게 된 운전기사를 돕기 위해서다.

신하경은 “부장검사 사돈팔촌 구속할 때도 전화 수십통 온다. 심지어 이 사람 검찰총장 내정자의 형이다. 낚싯줄로 고래 못 잡는다. 이거 덮자”는 동료 검사에게 “병원 앞 식당 돈가스 맛있다고 아빠 깨어나면 같이 먹으러 오겠다고 하던 운전기사의 딸에게 내가 뭐라고 말 하겠느냐. 아주 높은 사람 형이라서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며 동화적 대사를 내뱉는 인물이다.

이후 신하경과 박정환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신하경은 자신을 막는 박정환에게 맞서기 위해 사직서까지 낸 후 이태준의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서겠다고 나섰고, 박정환은 그런 신하경에게 딸에 대한 양육권을 빼앗겠다고 협박했다.

찰나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는 박경수 작가는 1회 종영 직전 박정환의 시한부 카드를 빼 들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정환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신하경이 박정환을 위해 청문회 자리에서 증언을 거부하는 것으로 1회를 끝내며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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