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상장사 올해 13% 껑충… 옥석은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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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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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증시에 속한 외국계 상장사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평균 13% 이상 뛰어올랐다. 추가적인 상승세가 점쳐지는 회사도 적지 않다. 다만 회사별로는 실적에 따라 오름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우리 증시에 상장한 12개 기업 주가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평균 13.3% 상승했다. 상장폐지된 일본 SBI모기지와 거래정지돼 있는 중국 이스트홀딩스, 글로벌에스엠 3곳은 비교에서 빠졌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계(홍콩 포함) 기업이 평균 97.7%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다.

200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중국원양자원은 같은 기간 주가가 160% 가까이 상승했다. 2013년 말 4000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1만1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달 한때 1만28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와 달리 실적은 부진했다. 중국원양자원은 1~3분기 702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1316억원)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전동공구업체인 웨이포트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3배 가까이 뛴 반면 실적은 악화됐다. 영업손실이 1~3분기 9억원에 이르면서 1년 만에 적자가 약 16배 커졌다.

반면 주가와 실적이 나란히 뛰고 있는 회사도 있다. 차이나하오란은 1년 만에 주가가 2배 넘게 뛰어올랐다. 1~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 16% 늘었다.

완리 역시 주가가 1년 만에 약 66% 뛰었으며,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각각 6%, 33% 증가했다.

씨케이에이치는 올해 들어 주가가 52% 상승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은 1년 만에 각각 약 10%, 7% 신장됐다. 차이나그레이트와 에스앤씨엔진그룹 주가는 각각 약 89%, 30% 올랐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와 글로벌에스엠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17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두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각각 약 196%, 72% 상승했다.

미국계 상장사는 회사별로 희비가 갈렸다. 2013년 5월 말 상장한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주가가 약 22% 올랐다. 이에 비해 1~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1년 만에 각각 약 10%, 50% 줄었다.

뉴프라이드 주가는 26% 내렸다. 3분기까지 매출이 약 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5% 가량 감소했다.

라오스 회사인 코라오홀딩스는 1~3분기 매출 및 순이익이 1년 만에 각각 19%, 20% 가량 늘어난 데 비해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계인 SBI액시즈 주가는 올해 12% 넘게 빠졌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계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인 것은 후강퉁 효과와 더불어 내년 신규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개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가 안정된 이후에는 실적에 따른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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