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 다운은 반북단체 소행?..“미국이 이렇게 허술하게 할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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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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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완전 다운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복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북한 인터넷 다운이 미국 정부가 아니라 반북단체 등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북한 인터넷 다운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에서 한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번 해킹 공격은 미국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며 “우리는 북한에 '비례적으로'(proportionally)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직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 발생 직후에는 미국의 보복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북한 노동신문 사이트가 23일 오전 11시쯤부터 정상적인 접속과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는 등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는 해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 마디로 이번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는 길어야 하루 정도만 지속됐고 이로 인해 북한이 입은 피해는 사실상 거의 없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비례적 대응’과도 맞지 않고 전체적으로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했다고 하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 어설프고 허술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또한 민간 회사인 소니사가 당한 피해에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 보복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는 국내외 반북 극우단체 소행일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외에 북한의 자작극이거나 미국 정부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접속 장애의 원인이 외부 해킹에 의한 것인지 자체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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