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부채액 66조 위안...내년 '몸집줄이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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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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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국유 석유기업인 시노펙(中國石化·중국석화).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국유기업의 과도한 부채에 따른 방만경영 문제가 채차 도마위에 올랐다. 이르면 내년 초 윤곽을 드러낼 국유기업 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국유기업의 수익성 제고 및 부패척결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재정부의 보도자료를 인용,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국유기업 및 국유지분 우위기업의 총수익과 이윤 총액 증가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둔화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 11개월간 전국 국유기업의 총수익은 43조4099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 지방 국유기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늘어난 16조8040억 위안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국유기업과 지방 국유기업의 이윤은 2조2384억 위안, 5992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0.5% 늘었다. 

업종별로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사업 투자 확대에 교통, 철강, 자동차, 건축 등 업종의 국유기업 이윤은 증가세를 보인 데 반해 유색금속, 석탄, 화공, 방직, 석유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액은 66조3520위안(약 1경177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나 증가했다.

중국 국유기업은 중국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주체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도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 기업이 속출하면서 항상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서있었다.

이 같은 중국 국영기업의 적자경영을 탈피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선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개혁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를 통해 혼합소유제 발전, 국유자산 관리체제 완비, 국유자산 감독관리 강화 등의 국유기업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또 국유기업 경영체제를 개혁하고, 국유자본운영공사를 설립하며, 국유기업 관리자의 대우를 조정하고 감독할 것을 지시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 개혁안은 중국 국무원 국유기업개혁영도소조의 주도 하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인사부 등 4개 관계부처에 의해 이르면 내년 초 공개될 전망이다.

국자위는 국유기업의 기능과 역할 조정, 발개위는 혼합소유제 도입 문제, 재정부는 경영과 예산 문제, 인사부는 임직원 보수체계 혁신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공개될 국영기업 개혁안에는 임원 연봉 조정 및 연봉 정보공개 제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상장사는 물론 비(非)상장사 국유기업의 임원과 책임자급의 연봉 수준, 복지성 수입 등이 일반에 공개되며, 이를 통해 고위 임원들의 음성적 수입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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