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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양각산.[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지리정보원은 2010년 호랑이(경인년)를 시작으로 매년 십이지 동물과 관련된 지명을 소개하고 있다. 양 관련 지명은 2012년 용(임진년) 관련 지명 1261개, 2014년 말(갑오년) 관련 지명 744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우리 조상들은 보통 양과 염소를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국토의 지명에도 반영됐다. 염소와 양의 모습이 닮아서 붙여진 전남 영광군 군남면 백양리 아양마을과 전남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양산 등이 대표적이다.
‘양각산’은 봉우리가 뾰족한 양의 뿔을 닮았다고 해 유래됐고 ‘내장산’은 산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며 구불구불 이어진 계곡과 산세로 꼬불꼬불한 양의 내장 속에 숨어들어 간 것 같다고 해 지명이 유래됐다. ‘백양사’에는 불법에 감화된 흰 양과 관련한 유래가 전해지는 등 평화와 온유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양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시·도는 전남으로 신안군 안좌면 박지리의 ‘노양도’ 등 15개가 발견됐다. 경남은 9개로 뒤를 이었다.
글자별로는 ‘양도’라는 지명이 경남 마산시 진동면 고현리의 섬 이름을 비롯해 전국 6개로 가장 많았다.
지명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섬 명칭 7개, 산 명칭 6개 등 순이다.
남부 지방과 섬에 양 관련 지명이 많은 것은 가축 관리가 편리해 섬과 같이 고립된 지역에 방목해 키웠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리정보원은 분석했다.
지리정보원은 우리 문화와 역사가 녹아든 지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래 등을 발굴해 지명이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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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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