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 앞에는 민영화 재추진과 더불어 서금회 논란 등 여러 과제들이 놓여 있는 상태다. 이에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그의 리더십에 쏠리고 있다.
3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이날 공식 취임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는 이달 초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취위)에서 차기 행장 내정자로 선임된 이후 우리은행 본사 외부에 따로 사무실을 마련해 실무자들로부터 계속 업무 보고를 받아왔다.
이광구 행장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민영화다. 실제 그는 3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민영화를 꼽았다. 임기를 2년으로 제한한 것도 민영화 성공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네 차례나 민영화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광구 행장은 성공적인 민영화 완수를 위해 수익성 향상을 첫 손에 꼽고 있다. 그는 "민영화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영업력을 더욱 키워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진다면 우리은행의 참된 민영화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논란으로 상처입는 리더십과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도 중요 과제다. 앞서 당초 연임이 유력했던 이순우 전 은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정치권 내정설이 금융권 안팎으로 퍼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이광구 내정자의 경우) 은행 내부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선임 과정에서 발생했던 각종 논란으로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임기 초반 조직을 이끄는 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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