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키움증권은 올해 4분기 기업 실적이 산업재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무난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7일 예상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18개 종목을 대상으로 4분기 실적을 집계해보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3%, 순이익은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4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고, 2015년 실적 역시 추정치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재가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순이익이 4조원 이상 증가해 가장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금융과 에너지, 통신서비스 업종 역시 순이익 증가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1조원 이상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 연구원은 "2013년 4분기 대비 84% 이상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코스피와는 다르게 IT 업종의 순이익 증가 규모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환율 영향이 일정 부분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유가하락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도 시간이 지나면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주가는 펀더멘탈 요인과 투자심리를 포함한 수급 요인이 서로 어우러져 결정되게 되는데 현재는 펀더멘탈 적인 요인 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시간이 흐르고 대외 불확실 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게 되면 주가는 다시 안정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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