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급락이 원유 수입국의 경제 성장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2015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최근 유가 하락이 신흥국에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원유 수입국의 경제 성장률은 0.1~0.5% 상승한다”고 추산했으며 “거꾸로 원유 수출국은 0.8~2.5% 하락하고 실질 소득이 수입국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또 “원유 공급의 과잉으로 유가 하락은 201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원유가격이 30% 하락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0.5%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원유를 수입하는 신흥국에서는 가격하락이 재정 재건과 구조개혁의 호기가 된다”고 분석하면서 “유류세와 보조금 제도의 개혁을 단행해 장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유류세 개혁이 유효하다”고 지적했으며 러시아 등 원유 수출국에서는 유가 하락이 자원개발의 정체와 투자자금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