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월 국회서 ‘김영란법’ ‘정개특위’ 박차…‘개헌특위’는 견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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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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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숨 쉴 틈을…” · 우윤근 “계속 사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 두번째), 이완구 원내대표(맨 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세번째), 우윤근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2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국회에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2+2 회동’을 갖고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구성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우유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2+2 회동’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4개 항에 합의했다고 양당 대변인이 밝혔다.

우선 여야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에 대해 2월 임시국회 내 우선 처리하되 법리상 문제는 충분히 검토하기로 했다. 또 선거구 획정을 위해 이해 당사자인 국회가 아닌 독립적 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여야는 핵심 현안인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야당은 권력구조 개편 등을 위한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추후 논의하자고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문희상 위원장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에 큰 감동 받고 있다”며 “사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한 만큼 오늘 경제위기 극복을 도울 수 있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을 언급하며 “김 대표께서 많이 말한 경제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다. 청와대는 자체적으로 와지끈 무너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공직기강의 모범이어야 하는 청와대가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휘둘리더니 문고리 3인방, 십상시에 이어 일개 행정관이 국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현실”이라며 “쇄신이 있어야 하고 여야 없이 보태줄 준비가 돼 있으니 철저하게 이번 기회로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 비대위원장은 “2월 국회를 약속하러 만났고 약속은 지킨다”며 “이것이 쌓여서 여야 막론하고 정치가 불신에서 벗어난다고 하면 이것이 정치 전반 복원작업이라고 보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문희상 위원장 말씀에 본질적으로 동의한다. 국정쇄신 어젠다도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칭찬도 며칠 들으면 그런 법인데, 이제 대통령 공격 그만하자. 매일같이 하니까”라고 비판 자제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는 조금 숨 쉴 틈을 주고…. 우리도 청와대와 얘기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생각하지 않겠나. 조금 숨 돌릴 틈을 주면 감사하겠다. 야당은 파트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오늘까지 공격하고 내일 숨 쉴 틈을 주겠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번졌다.

우 원내대표는 “정치가 뭔가 10년 넘게 생각해왔다. 새해 벽두에 선배 앞에서 외람되지만, 국민 갈등을 줄이고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여야 싸움 때문에 국민 갈등이 커지고 불안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여야 간 소통하고 국민에게 걱정 끼치지 말자고 했는데, 청와대가 숨 쉴 틈을 안 준다”며 “계속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공격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공격을 어지간하면 자제하려고 했는데 행정관, 비서관, 민정수석이 계속 사고를 치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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