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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KERI 박경엽 원장 "톱다운 과제 중심 장기투자로 대형 성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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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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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전기연구원 제12대 원장으로 선임된 박경엽(사진) 원장. 박 원장은 "‘가치있는 성과 창출’, ‘윤리’, ‘안전’의 세가지 핵심가치를 삼두마차로 삼아, 기관 고유임무를 중심으로 한 성과창출로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지금까지 연구개발 분야에서 과제 및 책임자 선정 미흡, 1회선 단기 과제지원 위주, 불안정한 과제 수행 등의 정책과 문화가 국민을 감동하게 하는 대형성과 창출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과제를 수행 또는 마무리에 있어 미흡하거나, 대형 성과 창출이 곤란했다. 또 현재 수행과제에 대한 연구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경엽 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핵심 혁신전략으로 (산학연 협의회 운영을 통한) 내실있는 연구과제 기획, (탑다운 과제 중심의) 장기지원 대형과제 중심 추진, 과제 종료 후 기획과제 기회 부여 등을 중점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식보다 내용, 실질을 중시하고 일의 효율성과 미래 희망을 강조하는 긍정적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 원장은 1981년 KERI에 합류해 스위치기어 연구팀장, 신전력기기 연구그룹장, 전력시스템·스마트그리드 연구본부장, 선임시험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선임연구본부장직을 수행해 왔다.

그는 국제경쟁력이 있는 핵심 전력기기와 수출용 전력기기를 개발하는 등 모두 10여건의 전력기기분야 연구개발 과제를 성공리에 완료함으로써 국내 전력기기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수출산업화에 기여했다.

"일몰형 유연연구조직 시범 운영"
"창조경제 실현 위한 중소기업 지원"

"2017년까지 6개 대형 성과 창출 목표"

박 원장은 "연구개발의 우선순위를 인류->국가사회->기관(KERI)->개인의 순으로 두고 그 성과로 인해 인류와 국가사회가 모두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치있는 연구개발 수행을 위해 기업이 안하거나 못하는 분야와 과제를 집중 수행하되,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때까지 장기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RI는 현재 톱다운 과제가 대형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본사업 예산의 30% 이상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톱다운 과제는 기관 고유임무에 부합하고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원천 분야, 민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기술 분야, 국가 공익적 기술 분야에서 해당분야의 기술 판도를 바꿀만한 큰 파급효과를 가진 대형·융복합·성장동력 과제를 말한다."

박 원장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공작기계용 정밀제어시스템을 비롯해 형광 전자내시경, 로봇용 초정밀 서보 모터, 스마트 보청기 등을 KERI 톱다운 과제로 정하고 국산화 및 세계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대형 성과 창출을 위해 KERI 전체 사업 중 톱다운 과제에 우선 배정되는 투자예산을 2018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6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이 자율과 책임 강화 등 연구조직 혁신을 위해 새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임무지향형 유연연구조직(하이브리드 연구조직)이다. KERI은 새해 초전도케이블팀, 직축구동 전기자동차 개발팀 등 2개의 하이브리드 연구조직을 신설했다. 하이브리드 연구조직은 대형 조직의 이점은 누리면서도 한시적 조직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연구팀 운영에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임무중심 일몰형 조직이다.

박 원장은 "하이브리드 연구조직에는 대형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몰입 환경을 제공하며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한다"면서 "조직체계상으로는 특정 연구센터에 속하지만, 해당 하이브리드 연구팀의 운영과 연구활동에서는 최대한의 자유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장은 직제규정에 의거해 업무 수행 시 단위조직의 부서장과 동등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다"며 "이 하이브리드 연구조직은 해당 연구과제 종료되면 해체돼 기존 센터에 남거나 새로운 연구에 투입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중소기업지원 분야에서 대형성과 창출을 위한 전략적 지적재산관 활용과 기술사업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술지원이노베이션팀과 전산설계지원팀을 신설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애로기술 지원, 강소기업 육성 지원전산해석기술을 이용한 제품설계 지원 등에 노력할 방침이다.

KERI는 잠수함⋅전기추진 구축함 등의 시험 및 연구시설 등을 갖춘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건축을 완료하고 새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LBTS 유치·설립으로 인한 직접효과는 향후 20년간 시장창출 1조4천840억원·일자리 창출 3천96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1개 완성부품 납품업체 매출은 9천55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추진선박 관련산업 연구개발(R&D)·생산기지 선점, 차세대 전기에너지산업 중심지로서의 도약, 연관산업 발전·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간접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장은 올해 예상되는 대형성과로 1천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 구축’과 ‘나노카본유연전극 기술 개발’을 예상했다. KERI는 2017년까지 매년 2개씩 6개의 대형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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