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방향 대동맥박리, 약물치료도 장기생존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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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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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송재관‧주석중 ‧김준범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초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알려진 대동맥박리가 형태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 연구팀이 1999년부터 2011년까지의 대동맥박리 환자 중 혈류의 역방향으로 대동맥박리가 일어난 49명을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수술보다 약물치료가 장기생존율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역방향 대동맥박리 환자 중, 특정 조건이 만족된 환자 16명에게 수술 없이 약물치료를 한 결과에서는 5년 생존율이 100%로 나타나, 수술을 한 환자 33명의 5년 생존율 81.2% 내외 보다 더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대동맥 박리란 심장과 연결돼 우리 몸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찢어져, 혈액이 원래 흘러야하는 통로(대동맥 진강)가 아닌 내막과 중막 사이의 분리된 새로운 공간(가성 내강)에도 피가 흐르는 것으로, 대동맥의 장축을 따라 대동맥 벽이 갈라지는 파열 직전의 매우 위험한 현상을 말한다.

송재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형태의 대동맥 박리를 CT등과 같은 최첨단 영상기법을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대동맥박리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증하는 응급질환이므로, 흉부를 칼로 찢는 듯 하거나 혈압을 상승시킬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료경험이 많은 대동맥질환 전문 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 후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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